Updated : 2026-09-15 (화)

(상보) 트럼프 "이란과 회담 지속...휴전은 종료"

  • 입력 2026-07-13 07:1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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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는 이어가겠지만 휴전은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란도 "항복은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양국이 협상과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이어 휴전 종료를 공식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휴전 체제가 종료됐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협상은 언제든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민간 상선 공격을 종전 MOU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다. 휴전 종료 선언에는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도 즉각 맞대응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대화 요청'에 대해서도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카타르 중재단의 이란 방문은 수용했다고 밝혀 간접 대화 채널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양측이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기존 종전 MOU를 기반으로 한 협상 틀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MOU 해석 차이다. MOU 5항은 이란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기뢰 등 군사적 장애물을 제거하며 해협 관리 방안을 주변국과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는 조항으로 해석하는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해협 통제권을 인정한 조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MOU 위반으로 규정해 보복 공습과 대이란 제재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일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자금 조달책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다만 물밑 협상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다음 주 스위스에서 추가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 중재단도 미국과 조율을 거쳐 이란 당국자들과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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