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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반도체주 연이틀 강세...필리 반도체지수 3.1% 상승

  • 입력 2026-07-10 07:4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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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 계획,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흥행 기대가 맞물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주식 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3.0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MH)도 2.5% 상승했다.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뉴욕 3대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02포인트(0.27%) 오른 5만2,487.4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93포인트(0.81%) 상승한 7,543.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6.24포인트(1.30%) 오른 2만6,206.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반도체주 랠리는 마이크론이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AI 시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5년까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2,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4.52%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7.6% 급등했고, AMD는 5.67%, ARM은 9.20% 각각 뛰었다. 브로드컴은 3.2%, 퀄컴은 2.4%, 인텔은 2.1%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7%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도 AI 반도체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 과정에서 모집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다.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는 이번 상장은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 ADR 거래 개시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AI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업종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나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패시브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제한적인 충돌로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양국의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이어진 중동 긴장에도 하락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2.20% 내린 배럴당 76.3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1.96% 하락한 배럴당 72.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다음 주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 시즌과 AI 투자 확대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AI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 창출 여부가 하반기 반도체주와 기술주의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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