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2 (수)

한은 "1분기 기업 순자금운용 20.8조…통계 작성 이후 최대"

  • 입력 2026-07-07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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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기업 순자금운용 20.8조…통계 작성 이후 최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주체들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가계는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여유자금이 늘었고, 기업은 순이익 급증에 힘입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의 순자금운용을 기록했다. 반면 정부는 재정 신속집행 영향으로 순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84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51조9천억원보다 큰 폭 확대됐다. 국외부문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84조3천억원으로 전분기(-51조9천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79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67조원에서 확대됐다. 연초 상여금 유입으로 가계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여유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금운용은 지분증권·투자펀드와 금융기관 예치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은 소폭 줄었다.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0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1천억원에서 큰 폭 확대됐다. 이는 자금순환통계 편제(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기업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거래신용과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자금운용이 확대됐으며, 금융기관 차입과 상거래신용 증가로 자금조달도 함께 늘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23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19조원보다 확대됐다. 재정 신속집행으로 정부 지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국채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국외부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84조3천억원으로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가운데 비거주자의 국내주식 매도로 자금운용이 순처분으로 전환됐고,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1분기 말 현재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1경4천770조원, 금융부채는 8천335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순금융자산은 6천434조6천억원으로 증가했고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배율은 1.77배로 전분기 말 1.72배보다 상승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도 2.54배에서 2.60배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연초 상여금 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민간부문의 자금여력이 확대된 반면, 정부는 확장적 재정 집행으로 자금수요가 늘었다며,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해외주식 투자 둔화가 국외부문의 순자금조달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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