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장전] 채권시장, 美 고용 부진에 강세 출발 전망…환율·반도체주 흐름 주시

  • 입력 2026-07-03 07:59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은 3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 완화를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야간 국채선물은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은 주간 거래 종가보다 11틱 오른 103.14에, 10년 국채선물은 3틱 상승한 106.33에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만7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11만명 안팎을 크게 밑돌았다. 4월과 5월 고용도 총 7만4천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고,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낙폭을 되돌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4.48~4.49%대로 소폭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도 5% 부근까지 오르며 장기물 부담을 남겼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단기물 중심의 강세가 우세하되, 장기물 추가 강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환율 흐름은 이날도 핵심 변수다. 미국 고용 둔화로 달러인덱스가 100.8선까지 하락했고,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 속에 엔화가 급등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1,540원까지 급락했다. 최근 환율 급등이 국내 채권시장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던 만큼 원화 약세 진정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아시아장에서 재차 반등하거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채권시장 강세폭도 제한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전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도 외국인 선물 매매 방향에 따라 장중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국고채 30년물의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가능성도 장기물 강세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낙찰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머문 만큼 관련 물량 부담을 의식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는 만큼 대외 금리 재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율과 국내 증시, 외국인 선물 매매에 따라 장중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 단기 대응 위주의 장세가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