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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1,550원대 근접 후 낙폭 축소…美 고용 대기 속 실수요 매수 유입

  • 입력 2026-07-02 13: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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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1,550원대 근접 후 낙폭 축소…美 고용 대기 속 실수요 매수 유입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오후 들어 1,5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뒤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53원대로 낙폭을 다시 좁혔다.

외환당국의 시장안정 의지와 달러 강세 완화가 환율을 끌어내렸지만, 하단에서는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이어지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2분 현재 1,553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높은 1,552.3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556.7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서는 1,550.7원까지 밀리며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553원대로 반등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1,550.80원에 최종 호가돼 서울 현물환 종가보다 3.25원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고 평가했고, ADP 민간고용과 ISM 제조업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된 영향을 반영했다.

국내에서는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환율이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쏠림이 심화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장중 환율 상단이 다소 눌렸다.

다만 1,550원 부근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결제수요와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도 이어지면서 환율은 장중 저점에서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속된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6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한국은행도 7월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안정 대책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환율 영향은 제한됐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구두개입 이후 환율이 1,550원 부근까지 밀렸지만 그 아래에서는 결제수요와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현재는 위쪽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아래쪽에서는 실수요 달러 매수가 맞서면서 1,550원대 초중반 박스권이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늘 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거래는 제한되고 있다"며 "고용 결과가 예상보다 강하면 1,560원 재시도 가능성이, 반대로 부진하면 1,550원 하향 시도가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은 대외 변수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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