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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6월 소비자물가 3.2% 상승…30개월 만에 최고, 유가·농축산물 '이중 압박'

  • 입력 2026-07-02 08:2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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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6월 소비자물가 3.2% 상승…30개월 만에 최고, 유가·농축산물 '이중 압박'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하며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거의 4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고, 농축산물 가격까지 오르며 물가 전반을 끌어올렸다. 생활물가도 3%대 중반으로 뛰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3.2%, 전월보다 0.1%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 4월 2.6%, 5월 3.1%에 이어 6월 3.2%로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가장 컸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24.7% 올라 2022년 7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23.1%), 경유(33.7%), 등유(23.1%)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93%포인트 끌어올렸다. 공업제품 물가도 4.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1.47%포인트 기여했다.

먹거리 물가도 상승 압력을 키웠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3.2% 상승했고, 농산물은 전달의 마이너스에서 1.1% 상승으로 전환했다. 축산물은 6.2%, 수산물은 3.7% 각각 올랐다. 쌀은 11.7%, 달걀은 10.3%, 국산 쇠고기는 7.5%, 돼지고기는 4.5%, 파는 37.1% 급등한 반면 양배추(-19.7%), 당근(-13.4%), 무(-9.0%), 양파(-6.1%) 등 일부 채소류는 하락했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4% 상승해 202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은 2.3%, 식품 이외 품목은 4.1%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와 신선어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

반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5%,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4%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이는 최근 물가 상승이 서비스보다 국제유가와 일부 농축산물 가격 급등 등 공급 측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지출 목적별로는 교통 부문 물가가 전년 대비 11.1%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음식·숙박은 2.7%, 오락·문화는 5.4%,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2.0%,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4.2%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2.6% 상승했지만 전월(2.8%)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북과 경남이 각각 3.6%, 전남과 세종이 3.5%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대구는 각각 2.8% 상승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국제유가 흐름이 향후 국내 물가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근원물가가 2%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다소 완화되고 있어 향후 물가 경로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농축산물 수급 여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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