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2 (수)

메리츠 "삼성전기, AI가 여는 MLCC 새 역사…목표가 300만원으로 상향"

  • 입력 2026-07-01 08:3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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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기존보다 높인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6월 30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은 37.4%로 분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MLCC 역사의 시작' 보고서에서 "AI가 MLCC 산업의 체질을 바꾸며 업황이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 유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AI향 고부가 MLCC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삼성전기가 최근 약 4천5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용 초소형·고용량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에 주목했다. 해당 제품은 고도의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현재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정도만 양산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고객사들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AI향 MLCC 수요는 기존 IT와 전장 중심 시장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단일 계약만으로도 기존 MLCC 사업 매출의 약 10%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다른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추가 수요도 기대되는 만큼 AI 관련 매출 비중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028년 서버·전력·네트워크용 MLCC 매출이 IT용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AI용 제품 생산 확대는 범용 MLCC 공급 감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두 업체들이 기존 생산라인을 AI용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범용 제품 공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MLCC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사이클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AI 수요 확대를 반영해 2027년 MLCC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치를 37%까지 높였으며, 이에 따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6.8% 상향 조정했다. 2027년 매출은 17조9천607억원, 영업이익은 3조6천291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20.2%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실리콘 캐패시터(Si-CAP)와 AI용 ABF 기판 사업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특히 Si-CAP은 기존 계약 외에도 추가 AI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며, AI 패키징 고도화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MLCC를 중심으로 한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현재 주가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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