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5 (화)

[외환-전망] 달러-원, 엔저·외국인 자금 부담 속 1,550원 재시도 전망

  • 입력 2026-07-01 07: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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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4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1,550원선 재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46.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549.40원보다 1.75원 낮은 수준이다.

NDF는 소폭 하락했지만 달러-원 하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62.66엔까지 오르며 198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엔화 약세가 아시아 통화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뉴욕 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14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5월 구인 건수가 759만4천건으로 시장 예상치 730만건을 웃돈 데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경계를 강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달러를 지지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은 환율 상단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장보다 1.77% 내린 배럴당 69.5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하루 만에 70달러선을 밑돌면서 중동발 물가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국내 수급상으로는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이 핵심 변수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8천억원을 순매도했고, 이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달러-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1,550원선 재진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1,55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재차 유입될 수 있다. 전일에도 달러-원은 장중 1,550.20원까지 올랐지만 당국 경계와 네고에 막혀 1,549.40원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이 엔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 부담을 반영해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1,550원대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강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NDF가 소폭 밀렸지만 달러-엔이 162엔대 중반까지 오른 만큼 원화 약세 압력은 여전하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 1,550원선 재돌파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550원 위에서는 당국 경계감과 네고 물량이 만만치 않아 일방적인 상승보다는 수급에 따라 1,54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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