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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외인 주식 매도·엔화 약세에 1,549.4원 마감…2009년 3월 이후 최고

  • 입력 2026-06-30 15:5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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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외인 주식 매도·엔화 약세에 1,549.4원 마감…2009년 3월 이후 최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와 엔화 약세 영향으로 1,550원에 육박한 수준에서 주간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50원을 터치했지만 외환당국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NDF 하락에도 반기말 결제수요와 개장 전 마(MAR) 거래에서 유입된 강한 달러 매수세를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이어지면서 장중 1,550.20원까지 올라 약 3주 만에 1,550원선을 터치했다.

다만 1,55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장 후반에도 매수와 매도가 맞서며 1,54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이어간 끝에 1,549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대외적으로는 달러-엔 환율이 장중 162엔선을 돌파하며 1986년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일본 정부의 거듭된 구두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졌고 달러인덱스도 101.3선에서 강세를 유지하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환율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가 장중 2% 넘게 상승하다 1% 상승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8천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 기대와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맞서면서 장중 수급 공방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1,550원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확인됐지만 실제 달러 매수세도 강해 환율이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며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환율 하단도 단단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중 1,550원선에서는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했지만 커스터디 달러 매수와 결제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며 "당분간은 외국인 자금 흐름과 엔화 움직임, 당국 대응 여부가 환율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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