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2 (수)

한은 "반도체·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공산품 실질 증가세 확대"

  • 입력 2026-06-30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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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공산품 실질 증가세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3개 기준년(2010·2015·2020년)의 산업연관표를 동일 기준으로 연결한 '2010~2015~2020년 접속산업연관표'를 작성했다. 분석 결과 공산품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실질(불변가격) 증가율이 명목(경상가격) 증가율을 웃돈 반면, 서비스업은 명목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산업 간 연계구조의 장기 변화를 분석할 수 있도록 최근 3개 기준년 산업연관표의 부문 분류와 작성 기준을 일치시킨 접속산업연관표를 작성해 경제통계시스템(ECOS)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접속산업연관표는 생산자가격 기준의 경상표와 2020년 가격 기준의 불변표로 구성된다.

분석 결과 공산품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실질 성장세가 명목 성장세를 웃돌았다.

공산품 산출액은 2015년 경상가격 기준 12.5% 증가한 반면 불변가격 기준으로는 15.7% 늘었고, 2020년에도 경상 증가율은 1.1%에 그쳤지만 불변 증가율은 2.5%를 기록했다.

부가가치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공산품 부가가치는 2020년 경상가격 기준 4.4% 증가했지만 불변가격 기준으로는 12.1% 늘어나 실질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석유제품의 국제가격 하락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명목 증가율이 실질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웃돌았다.

서비스업 산출액은 2015년 경상가격 기준 29.9%, 불변가격 기준 20.8% 증가했고, 2020년에도 각각 22.8%, 15.5% 늘었다. 부가가치 역시 2015년 경상 28.8%, 불변 16.0%, 2020년 경상 25.9%, 불변 16.1% 증가해 명목 성장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투입 구조에서도 경상가격과 불변가격 기준의 차이가 확인됐다.

경상 기준 수입 중간투입률은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은 반면, 불변 기준 수입 중간투입률은 1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전산업 경상 부가가치율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2020년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시 하락했다가 2023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기업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의 취업유발 효과 감소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의 경상 기준 취업유발계수는 온라인 쇼핑 확대와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불변가격 기준에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취업유발계수는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거쳐 2023년에는 소폭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접속산업연관표는 산업 간 연계구조의 장기 변화를 분석하는 데 유용한 통계"라며 "전기승용차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시설 등을 세분화하고 기존 중간재였던 금형을 투자재로 재분류하는 등 최근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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