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이란 “대표단 도하로 파견하겠지만 미국과 협상 없어”

  • 입력 2026-06-30 06: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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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카타르 도하에 전문가 대표단을 파견하지만 미국과의 종전 합의 후속 협상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도하에서 양국 회담이 열린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며칠 동안 미국 측과 어떠한 수준의 협상 회담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양해각서(MOU) 조항의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 사항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석유 판매 정상화와 동결 자산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등 MOU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란 전문가 대표단이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 대표단과 미국 고위 대표단이 비슷한 시기에 도하를 방문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미국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은 이란 대표단의 방문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란 대표단의 방문은 MOU 제11조를 포함한 조항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종전 합의를 위한 실무협상 개시 여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MOU 제13조에 따르면 최종 협상은 제1조와 제4조, 제5조, 제10조, 제11조의 이행이 시작되고 지속적으로 이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이번 주 미국과의 실무회담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미국 언론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며 카타르 도하에서 30일 후속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이 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종전 양해각서 이후 후속 협상의 실제 진전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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