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26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장중 주가 폭락, 환율 급락 보면서 채권가격 상승폭 키워...코스피시장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주가 폭락, 환율 급락을 보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가격은 미국 PCE 물가가 예상을 약간 밑돌자 제한적 강세로 출발한 뒤 장중 보합권으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장중 유가가 하락하고 코스피 폭락, 환율 급락이 나타나자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8틱 오른 103.29, 10년 선물은 35틱 뛴 106.9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2,918계약 대거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10년 선물은 518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PCE 안도감, 외국인 3년 선물 순매수, 7월 국발계 소화 등에 제한적 강세로 출발한 뒤 다음주 입찰 경계감 등으로 장중 추가 강세에 한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장중 주가가 폭락하고 장 막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시장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7월부터 바이백을 재개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단기물 강세가 우세한 흐름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3.5bp 하락한 3.727%,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3.8bp 떨어진 4.117%를 나타냈다.
다음주 입찰을 앞둔 국고30년물은 1.4bp 오른 4.339%를 나타냈다.
■ 주가 폭락, 환율 급락에 채권가격 상승폭 확대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4틱 오른 103.15, 10년 선물은 11틱 오른 106.74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국내시장 강세를 지지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단기금리 하락, 장기금리 상승을 보이면서 커브 스팁 양상을 나타냈다. 국내시장은 일단 미국 PCE 물가에 안도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0bp 상승한 4.3910%, 국채2년물은 2.15bp 하락한 4.1270%를 기록했다.
최근 70불로 급락했던 WTI의 상승과 예상을 밑돈 PCE 물가지수 발표 결과가 맞물린 결과였다.
미국 상무부는 5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으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를 웃돌며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고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3달러(2.60%) 오른 배럴당 72.1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전일 발표된 7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분기말 수급 부담, 환율 및 국제 유가 흐름을 확인하려는 심리를 보이면서 장 초반의 강세폭을 조율했다.
재경부는 7월 국고채를 총 16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2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장은 이미 2조원 바이백 등을 알고 있었다. 발행 규모는 6월보다 1조원 늘린 것이며 3년물이 0.5조원 늘었다.
시장은 제한적 강세로 출발한 뒤 환율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했다.
시장은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매수했지만 10년 선물은 매도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보합권으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 다시 강해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유가가 하락하는 모습, 그리고 장 막판 달러/원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다음주 입찰을 앞둔 30년물은 강해지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장중 유가·주가·환율이 동반 하락하자 채권가격은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3년 선물 매수가 장을 지지했다"면서 "하지만 장중 다음주 입찰에 대한 부담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막판 환율이 급락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는 등 장중 오르내림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결국 3년 국채선물은 18틱 오른 103.29, 10년 선물은 35틱 상승한 106.98로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부르며 장중 8% 넘게 폭락...달러/원, 1,550원 위협하다 장 막판 10원 넘게 이상 급락
코스피지수는 519.09p(5.81%) 급락한 8,411.2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속에 장중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를 부르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 발생한 빅테크, 기술주들의 약세와 외국인, 기관 등의 국내 주식 차익실현 심리 등이 작용하면서 장이 크게 밀렸다.
미국 시장에선 마이크론 실적이 양호해 메모리가 강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는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양호한 실적 전망을 제시한 마이크론이 16% 뛰고 샌디스크도 22% 급등했다. 하지만 애플은 맥북 및 아이패드 가격 인상으로 6% 급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X박스 콘솔 가격 인상으로 3.5%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내 시장은 불안정한 투심을 노출하면서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에 크게 밀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주가가 크게 밀리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에 대한 공포와 함께 이제 국민연금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4조 6,522억원을 대거 순먜도했다. 기관 역시 3조 7,84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무려 8조1,89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이 매물을 받았다.
개인은 이번주 23일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에 사상 최대수준인 8.59조원을 순매수한 뒤 이날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8조원대 순매수를 단행했다.
코스닥은 36.44p(4.10%) 하락한 851.3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418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50원선을 위협하다가 장 막판 급락했다.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0.7원 급락한 1,53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종가(1,542.7원)보다 높은 1,547.3원에 출발했다.
개장 전 마(MAR) 거래에서 이월된 결제수요와 반기말 달러 비드가 집중되면서 장중 1,549.7원까지 상승하며 1,550원선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도 장 초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오후 들어 달러인덱스가 101.3선으로 반락하고 국제유가도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 압력이 점차 약화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닛케이지수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 전환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아시아장에서 내리면서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일본, 한국 모두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상태에서 국내 시장에선 막판 환율 레벨이 주저앉았다.
환율은 장 막판 순식간에 10원 이상 급락하며 한때 1,526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월말·반기말 네고 물량도 겹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흐름이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