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서 서비스 물가가 일부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에서 약간의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우리가 보고 싶어 했던 부분 가운데 하나"라며 "모든 것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 한 번의 물가 보고서만 믿어서는 안 된다"며 "서비스 부문에서 희망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과도하게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있어야 할 수준보다 훨씬 높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최근에는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목표는 2%이며 우리는 5년 연속 이를 웃돌고 있다"며 "현재 연준의 이중 책무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노동시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굴스비 총재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가 자산가격과 소비를 자극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도 경계했다.
그는 "AI나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생산성 향상이 현재 자산 가치에 반영되고 사람들이 미래의 풍요를 미리 소비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볼수록 인플레이션 과열 가능성에 대해 초조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금리의 향후 경로를 일상적으로 추정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는 늘 불편함을 느껴왔다"며 "점도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3년 뒤 정책 경로를 미리 약속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보다 간결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방향에 대해 "이를 단순화하려는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