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반도체 호황에 기업 실적 '껑충'...1분기 매출 증가율 13.5%, 영업이익률 13.2%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제조업 전반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가운데 재무건전성도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3.5%로 전분기(2.5%)보다 크게 상승했다. 총자산 증가율도 4.7%로 전년 동기(1.4%) 대비 확대됐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21.1%로 급등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0.3%에서 3.7%로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 업종 매출 증가율은 52.1%를 기록했으며,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75.7% 급증해 전체 제조업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업황 호조세 지속에 따른 매출 확대가 제조업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을 제외할 경우 전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13.5%에서 4.6%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 13.2%로 상승했고,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7.7%에서 15.4%로 높아졌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18.1%로 전년 동기(6.2%)의 약 3배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익률은 32.5%를 기록했다. 한은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와 고정비 부담 완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업황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운수업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해운 운임 상승과 항공 여객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고유가와 우회 항로 운항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88.9%에서 올해 1분기 87.0%로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4.4%에서 23.9%로 낮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하락하며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개선은 반도체 업황 회복 효과가 압도적으로 크게 작용했다"며 "다만 업종별 편차가 상당해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통계 수치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