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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이란과 합의 못하면 美가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 입력 2026-06-22 07:3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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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최종 종전 합의가 무산될 경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직접 징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휴전 종료 후 호르무즈 해협 이용 선박에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도 안보 제공의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기간인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행료가 없을 것이며, 60일이 만료된 뒤에도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는다면 예외"라며 "미국이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로서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발생한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미국이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이란이 제기한 호르무즈 해협 유료화 방안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향후 60일 동안 영구 핵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MOU에는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고 이란이 60일 동안은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60일 이후에는 이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당연히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종전 MOU를 위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까지 선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 구상에 선을 그으며 오히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중동 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해 제공한 안보 서비스 비용을 징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라고 표현하며 "미국이 수십 년간 부담해 온 안보 비용을 더 이상 일방적으로 떠안을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통행료 문제를 넘어 향후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카드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자신이 체결한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급진 좌파와 민주당은 이란이 군사적으로 완전히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에 수십억달러를 제공했지만 자신은 미국의 힘을 통해 중동 질서를 다시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내가 등장하기 전까지 47년 동안 처벌받지 않은 채 행동해왔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미국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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