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뒤 다시 충돌

  • 입력 2026-06-22 07: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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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불과 수시간 만에 다시 충돌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와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를 비롯한 10여 곳을 공습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아랍 살림 지역에서 3명, 데이르 자흐라니에서 1명이 사망했으며 드웨이르에서는 오토바이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양측이 전날 오후 4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란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에 합의하며 미국과 이란 간 영구 핵합의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했던 레바논 전선의 긴장을 일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하지만 휴전 발효 이후에도 양측은 서로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들은 휴전 발효 이후 약 1시간 동안 이스라엘 공습이 계속됐다고 주장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와 미국·이란 양해각서(MOU)를 동시에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과 군사 활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정당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군인과 영토에 대한 공격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이 최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취약성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양해각서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역에서 군사행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재개되면서 합의 이행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실제로 레바논 전선 긴장이 고조되면서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첫 후속 핵협상은 한 차례 연기됐다. 이란은 레바논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미국과의 협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들랄라 의원은 "포괄적인 휴전 없이는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란 측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과 카타르, 이란의 긴급 중재로 휴전이 성사되며 협상 재개 기대가 살아났지만, 휴전 직후 다시 공습이 발생하면서 협상 전망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도 순탄치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이란을 다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란 협상단이 강하게 반발했고, 한때 협상장을 떠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만 이후 AFP통신은 이란 대표단이 여전히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재국 측에도 철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최근 몇 시간 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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