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밴스 부통령 "이란과 60일 협상 오늘부터 개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양국은 향후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와 제재 해제, 검증 체계 구축 등 핵심 현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오는 8월 16일까지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후속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 MOU에는 양국이 최대 60일 이내에 최종 합의를 협상·체결하고 필요할 경우 상호 합의 아래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지도부 간 원격 서명이 이뤄진 만큼 협상 시계도 이날부터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대면 서명식과 함께 후속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정상 간 원격 서명이 먼저 이뤄지면서 일정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밴스 부통령도 미국 대표단과 이란 측의 직접 협상이 이번 주말 열릴 계획이지만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 MOU에 따라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를 확인하면서도 합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군함들을 해당 해역에 계속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밤 1천25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이틀 연속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상의 핵심 목표로 이란 핵 프로그램의 영구적 폐기를 제시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이미 핵무기 생산 능력을 상실했다"며 "우리가 확보하려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수년이 지나도 이란이 핵 능력을 재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강력한 검증 체계와 농축 우라늄 비축분 폐기를 의미한다"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고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적 보상과 관련해서는 합의 이행이 전제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란이 이번 거래를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행동을 바꾸는 것"이라며 "미국 납세자의 돈이 이란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MOU가 미국에 불리한 합의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란 체제 내 실용주의 세력이 힘을 얻고 있으며 미국은 그들이 논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이란의 행동 변화를 시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레바논 내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이스라엘도 레바논에서 무분별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베이루트 민간인 지역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