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장전] FOMC,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 입력 2026-06-18 07:5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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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연준 점도표 18개의 점 가운데 연내 금리인상에 찍힌 점은 9개에 달했다.

금리 조정폭 25bp 기준으로 3회 인상이 1명, 2회 인상이 5명, 1회 인상이 3명, 동결이 8명, 1회 인하가 1명이었다.

연준이 통화정책에서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7%에서 3.6%로, 근원 PCE 물가 전망이 2.7%에서 3.3%로 대폭 상향조정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3bp 가까이 뛰면서 4.2%에 근접했다. 10년물 금리는 5bp 넘게 오르면서 4.5%에 바짝 붙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25bp 인상 확률을 38% 반영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유가 급락을 보면서 인플레 우려를 낮췄으나 연준의 금리 인상이 부각되면서 긴장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 美2년 금리 13bp 급등...연준, 연내 금리인상 우려

미국채 금리는 18일 단기구간 위주로 급등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드커브가 베어 플랫트닝 양상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2년물 수익률은 12.70bp 급등한 4.1855%, 국채5년물 금리는 10.90bp 뛴 4.2670%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5.50bp 오른 4.49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30bp 하락한 4.9310%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동결 결정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FOMC가 사실상 연내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하며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주요 빅테크 종목들이 동반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7.12포인트(0.98%) 내린 5만1492.55, S&P500은 91.25포인트(1.21%) 하락한 7420.1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354.69포인트(1.34%) 떨어진 2만6021.6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약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3%, 재량소비재주는 2.7%, 부동산주는 2.5%, 필수소비재주는 2.1%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스페이스X가 5% 내리며 상장 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8%, 메타는 5.4%, 알파벳은 2.5%, 아마존은 3.5% 각각 내렸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2%, 인텔은 3.5% 각각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1% 급등했다.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가 나오면서 금리가 뛰자 달러인덱스도 강한 상방 압력을 받은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01% 높아진 100.5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14% 낮아진 1.3274달러, 파운드/달러는 1.03% 내린 1.149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9% 오른 160.7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4% 높아진 6.779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2%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약간 반등했다. 유가는 최근 급락했으나 트럼프가 이란 관련 합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발언을 하자 긴장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74센트(0.97%) 상승한 배럴당 76.7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9센트(0.75%) 오른 배럴당 79.55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 이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라며 "이란이 합의를 어기면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케빈 워시 데뷔전, FOMC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18명 중 9명이 연내 인상에 점 찍어

연준은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물가 전망을 대폭 상향하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층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위원 12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3차례 연속 금리를 25bp씩 인하한 이후 올해 들어 1월, 3월, 4월, 6월 회의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25bp로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등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충격을 반영해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도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생산성과 자본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점도표에서는 연준의 매파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위원들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 제시한 3.4%에서 0.4%포인트 상향됐다. 현재 기준금리 상단인 3.75%를 웃도는 수준으로 사실상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연말 금리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9명이 최소 1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3명, 0.50%포인트 인상 5명, 0.75%포인트 인상 1명이었다.

반면 금리 동결은 8명, 금리 인하는 1명에 그쳤다.

지난 3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한 명도 없고 12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석 달 만에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 연준 PCE 물가 전망치 3.6%로 대폭 상향...근원 PCE도 3.3%로 올려

연준 경제전망(SEP)에서도 물가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에서 3.6%로 대폭 상향했다.

근원 PCE 전망 역시 2.7%에서 3.3%로 높였다.

반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은 4.3%로 제시해 3월 전망치(4.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취임한 워시 의장이 처음 주재한 FOMC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워시 의장은 금리 결정문에서 기존에 포함됐던 이른바 '완화 편향(easing bias)'과 포워드가이던스 문구를 삭제했다.

결정문 분량도 기존보다 대폭 줄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포워드가이던스는 적절하지 않다"며 "정책결정문은 우리가 확인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더 짧고 단순하게 만들었으며 오래된 문구들을 제거했다"며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선제 안내보다 데이터와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나 인상·인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피했다.

대신 외부 소통, 연준 대차대조표 운영, 경제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AI)의 경제 영향, 물가목표 체계 등을 점검하는 5개 태스크포스(TF) 출범 계획을 공개하며 연준 개혁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괜찮다. 상관없다"고 말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믿기 어렵다. 금리 인상은 경제를 침체시킬 뿐"이라며 사실상 완화적 정책을 주문했다.

■ 트럼프, 이란에 대한 경고..."합의 어기면 다시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과 체결 예정인 종전 양해각서(MOU)를 중동 지역의 경제적 재앙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MOU에 대해 "이것은 MOU일 뿐 최종 합의가 아니다.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다시 총을 쏘고 머리 위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며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향후 대응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된 MOU 서명 이후에도 향후 60일간 진행될 최종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 미국이 다시 군사적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의 불안과 세계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합의를 기뻐하고 있으며 특히 시장이 가장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번 합의를 "여러 이유로 훌륭한 거래"라고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MOU에 즉각적인 제재 완화나 미국의 자금 지원이 포함됐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즉각적인 제재 완화는 없다"며 "그 문제는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이 보도한 3천억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과 관련해서도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단 10센트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미국 정부가 직접 재건 자금을 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공개한 14개 조항의 MOU에는 양국이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향후 60일 내 최종 합의를 협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60일간 자유 개방하고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미국은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산 원유 수출 허용, 제재 완화 협상 착수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지 어느 쪽이든 철회할 수 있다"며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미국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 美, 견조한 소비 확인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7,63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와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0.5%에서 0.4%로 하향 수정됐다.

업종별로는 미·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주유소 매출이 전월 대비 3.4% 증가해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주유소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5% 급증했다.

미 정부의 세금 환급금 지급 효과도 소비를 뒷받침했다. 온라인 쇼핑 매출은 전월 대비 1.1~1.5% 증가했고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1.2%, 의류·액세서리 판매는 0.3% 늘어났다.

반면 가구 판매점 매출은 1.5% 감소했고 전자제품 및 가전 매출도 0.5% 줄었다. 식료품과 건축자재 판매는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외식 매출도 0.1% 감소하며 서비스 소비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유소 매출을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소비 전반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도 미국 가계 소비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금 환급금 효과가 점차 소멸하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사

전날 한은 물가 설명회에서 신현송 총재는 물가 안정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내면서 조속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현송 총재는 "중동 리스크가 약간 완화된 모습을 보이지만 물가 경로엔 여전히 상방 위험이 잠재해 있다"면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해 매파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총재는 특히 직접효과 외에 간접효과를 강조했으며, 2차 파급효과도 거론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누그러졌지만, 고유가가 상당한 시간을 두면서 포물선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다만 채권시장은 이벤트 전부터 신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은 각오하고 있었다.

시장 금리가 7월 기준금리 인상 등 정책금리 인상을 수차례 반영해 놓은 데다 신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은 불가피하다고 봤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됐다.

한편 총재가 초과세수에 따라 채권 발행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고 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총재는 최근 공개된 금통위의사록에서 초과세수를 활용해 빚을 갚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하자 "우리 재정상태가 (다른 선진국 대비) 워낙 양호하고 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도 아니어서 채권 금리 상방 압력도 별로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 FOMC 여파, 환율 움직임 감안하면서 대응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기구간 위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커브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최근 유가 급락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신현송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은 제한됐다.

오늘은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른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채권을 압박할 수 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524.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2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513.40원) 대비 12.65원 상승했다.

최근 1,51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던 달러/원이 1,520원대로 속등한 뒤 어떻게 방향을 잡아갈지도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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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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