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경제재앙 피하려 MOU…이란 합의 어기면 다시 폭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과 체결 예정인 종전 양해각서(MOU)를 중동 지역의 경제적 재앙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MOU에 대해 "이것은 MOU일 뿐 최종 합의가 아니다"라며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다시 총을 쏘고 머리 위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며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향후 대응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된 MOU 서명 이후에도 향후 60일간 진행될 최종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 미국이 다시 군사적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의 불안과 세계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합의를 기뻐하고 있으며 특히 시장이 가장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합의를 "여러 이유로 훌륭한 거래"라고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MOU에 즉각적인 제재 완화나 미국의 자금 지원이 포함됐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즉각적인 제재 완화는 없다"며 "그 문제는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이 보도한 3천억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과 관련해서도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단 10센트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미국 정부가 직접 재건 자금을 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공개한 14개 조항의 MOU에는 양국이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향후 60일 내 최종 합의를 협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60일간 자유 개방하고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미국은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산 원유 수출 허용, 제재 완화 협상 착수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지 어느 쪽이든 철회할 수 있다"며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미국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