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9 (금)

(상보) 시타델 "연준,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증가...내년 3월까지3회 인상"

  • 입력 2026-06-17 08: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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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시타델증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 3월까지 총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의 프랭크 플라이트 거시전략 책임자는 고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연준이 9월과 12월, 내년 3월까지 단계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연내 금리 동결 또는 제한적인 긴축 시나리오보다 훨씬 매파적인 전망이다. 현재 금리 스와프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0~3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누적 금리 인상 기대도 20bp 안팎에 그치고 있다.

플라이트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잠정 평화 합의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됐지만 전쟁 기간 누적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에 이미 고착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완화적인 금융여건과 공급망 차질, 재가열되는 노동시장,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결합해 물가 상승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항목 가운데 연율 3% 이상 상승하는 품목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타델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장 기대보다 훨씬 매파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FOMC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강하게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플라이트는 "현재 경제지표는 통화정책이 보다 매파적인 방향으로 이동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며 "워시 의장은 시장의 비둘기파적 기대를 추인하기보다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신뢰성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존의 완화 편향을 사실상 제거하고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 역시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타델은 최소 5명의 연준 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점도표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으며, 2026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는 반면 실업률 전망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플라이트는 물가상승률과 경기 상황을 반영해 적정 정책금리를 산출하는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을 적용할 경우 올해 약 75bp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이르면 7월부터 긴축 편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뒤 9월 금리 인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타델 시큐리티스 EMEA 채권영업 총괄인 노샤드 샤는 연준의 긴축 전환 가능성과 AI 투자 열기에 대한 기대 조정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는 "현재 시장은 닷컴 버블 시기와 1970년대 인플레이션 국면이 결합된 모습과 유사하다"며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국면은 역사적으로 대형 성장주의 강세 흐름을 약화시켜 왔다"며 "특정 성장 테마에 시장 자금이 집중된 이후 긴축이 시작될 경우 그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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