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이란, 핵개발 시 모든 지옥 쏟아질 것"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 이후에도 핵무기 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회담한 자리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만약 그들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하려 한다면 모든 지옥이 그들에게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 양해각서(MOU)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크고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며 "그들이 이를 어길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천 차단하는 장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장벽"이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합의(JCPOA)는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길을 열어줬지만 내 협상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과의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고 이제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간다"며 "첫 번째 단계보다 더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을 마쳤으며,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 양국은 이후 60일 동안 이란 핵프로그램 폐기와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기된 미국의 대이란 투자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어떤 돈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소문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란 정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나는 정권교체에 관심을 둔 적이 없다"면서도 "현재 이란에서는 사실상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 이전 지도부는 사라졌고 지금 상대하는 사람들은 더 합리적이고 자국을 돕고자 하는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종전 합의가 안정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레바논 문제에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헤즈볼라 문제는 시리아가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9일 공개될 종전 양해각서 전문과 이후 60일간 진행될 핵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핵시설 검증 방식 등을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후속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는 상당 부분 정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에도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