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8 (목)

[채권-장전] 미-이란, 호르무즈 수수료 관련 '딴 얘기'

  • 입력 2026-06-16 08:1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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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유가와 환율, 저가매수 강도 등을 확인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전날 미-이란 협상타결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한 가운데 이제 케빈 워시가 데뷔하는 미국 FOMC 등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도 강하다.

미국채 시장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FOMC 경계감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금리를 제한적으로 내리는 데 그쳤다.

미국의 호르무즈 무료 통행 공언과 달리 이란 측은 통행료를 걷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미-이란 협상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채권시장이 유가, 환율 추이를 보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얼마다 더 줄여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美금리, 미-이란 종전 합의 불구 FOMC 대기하며 제한적 하락...나스닥 3% 넘는 급등

미국채 금리는 단중기 구간 위주로 하랙했으나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미-이란 종전 합의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둔화됐으나 FOMC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80bp 하락한 4.47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0bp 상승한 4.97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5bp 하락한 4.0725%, 국채5년물은 1.50bp 떨어진 4.193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나스닥 위주로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타결에 유가가 급락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795.10포인트(3.07%) 급등한 2만6683.94를 나타내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3.4%, 통신서비스주는 2.4%, 재량소비재주는 1.9%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3.6%, 부동산주는 0.9%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크루즈기업인 노르위전크루즈와 카니발이 3.8% 및 3.2% 각각 상승했다. 이날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엔비디아도 3.5% 높아졌다. 마이크론은 11% 상승했다. 스페이스X 역시 20% 뛰며 이틀 연속 급등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종전 합의에 유가가 급락하자 달러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하면 가격 낙폭도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낮아진 99.6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6% 높아진 1.1588달러,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341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9% 상승한 160.3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하락한 6.759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4%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4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타결 소식이 유가를 강하게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3달러(4.87%) 급락한 배럴당 81.7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80달러 밑으로 가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16달러(4.76%) 내린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 호르무즈 19일 완전 개방과 '수수료 없다' 공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오는 19일부터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해협 통행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이란 제재 완화는 이란의 핵 포기 이행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거기에는 통행료가 없다"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발견된 일부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선박들도 출항을 시작했다"며 "19일에는 모든 해상 활동이 완전히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합의의 가장 큰 성과로 이란의 핵무기 포기 약속을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라며 "이란은 강력한 감시 체제를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이번 합의는 막혀 있던 석유 공급을 정상화하고 세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이란 제재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즉각적인 보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는 결국 이란의 행동에 달린 문제"라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때부터 제재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MOU 체결과 동시에 동결자금 해제와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이란과 달리 미국은 핵 프로그램 폐기와 국제 검증 수용 등 구체적인 조치에 맞춰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종전 MOU 공식 서명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나도 갈 수 있고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협상팀 수석대표인 JD 밴스 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14일 종전 MOU에 전자 방식으로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서명에는 미국 측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전자서명과 별도로 오는 19일 제네바에서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참석하는 공식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이후 핵 프로그램 검증,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자금 해제 문제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운영 체계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계속해서 호르무즈 수수료 주장

이란 측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부과 권한이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관영매체 파르스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명될 예정인 미·이란 종전 MOU 최종안에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권한이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 막바지에 수정된 최종 문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파르스 통신은 특히 '해상 서비스'라는 표현이 미국이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한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 이란 관영매체는 "미국이 통행료 징수 원칙 자체를 수용한 것"이라며 "단지 이란으로부터 60일간의 면제 기간을 확보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향후 60일 동안은 선박의 무료 통항을 허용하지만, 이후에는 안전·항행·환경·보험 서비스 제공 명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로부터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파르스 통신은 해당 수익이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통행료 부과를 위해 필요한 오만과의 협의도 이미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해 있어 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미국 측 입장과 어긋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는(toll-free) 상태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전 합의가 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인' 통행료 면제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미국은 '영구적 무료 통항'을, 이란은 '60일 유예 후 수수료 부과'를 각각 주장하고 있어 향후 후속 협상 과정에서 해협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JTBC 사태,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 등에 악영향

지난 12일 JTBC 전단채 디폴트 사태가 일어났다.

JTBC는 2026년 6월 12일 만기였던 특수목적법인(SPC) 유동화 차입금인 ‘미르제이차(56억 원)’와 ‘제일티비씨제이차(150억 원)’에 대한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약정을 이행하지 못했다.

JTBC 전단채 중 약 150억 원 상당이 키움증권 등 리테일 창구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대거 판매돼 불완전판매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JTBC가 지상파 3사와의 공동 협의체(코리아풀)를 이탈하고 과도하게 스포츠 중계권료를 확보한 게 패착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사는 2032년까지의 올림픽·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7,000억 원 규모로 단독 입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그룹 미디어·콘텐츠 계열사 간 자금보충약정을 맺어 연 7%가 넘는 고금리 단기채로 연명해 왔으나 차환 유입이 막히며 한계에 봉착했다.

디폴트 직후인 6월 15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JTBC의 사채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최하 등급인 D(부도)로 강등했다. 모체인 중앙일보의 신용등급 역시 C등급 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디폴트 이틀 뒤인 6월 14~15일에 걸쳐 지주사인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 계열사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연쇄 신청하며 그룹 전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사옥 및 JTBC 빌딩 등 약 5,500억 원 규모의 사옥 매각을 급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태 전 JTBC, 콘텐트리중앙 등 계열사들의 채권 신용등급이 BBB 이하였던 가운데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 유가, 환율 움직임 계속 주시...FOMC 결과 전 BOJ는 인상할 듯


전날 채권시장에선 미-이란 협상타결, 이에 따른 유가와 환율 하락 기대 등으로 최근 공격적으로 반영했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일부 되돌림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최근(8일) 국고3년이 4%에 근접하려는 일까지 나타나는 등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 반영해왔다.

투자자들 사이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에 가깝다고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2.5%인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은 과도하다는 지적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미-이란 종전 합의로 유가, 환율 등이 내려온다면 채권시장은 금리 되돌림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보인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51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45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511.10원) 대비 2.75원 상승했다.

시장에선 파월의 후임 케빈 워시가 FOMC 데뷔전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 부담스럽다는 진단도 보였다.

워시는 16~17일 첫 FOMC 회의를 주재한다. 기준금리의 4회 연속 동결(3.50~3.75%) 전망 속에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지난 4월 FOMC가 '사실상' 3명이 인상을 주장한 것이란 평가도 나왔던 가운데 연준 매파들이 얼마나 목소리를 높였을지도 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점도표도 큰 관심이다.

아울러 워시가 생각하는 연준 개혁에 대한 그림, 경제 상황과 물가에 대한 평가 등도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우에다 총재가 불참(신병 치료)하는 가운데 15~16일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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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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