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8 (목)

[외환-전망] 달러-원, 1510원대 초반 등락 전망…종전 합의 낙관론 속 '호르무즈 변수' 경계

  • 입력 2026-06-16 07:2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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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1510원대 초반 등락 전망…종전 합의 낙관론 속 '호르무즈 변수'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1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합의 이행을 둘러싼 양측의 해석 차이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이 환율 하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1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45원)를 반영하면 전장 현물환 종가(1,511.10원) 대비 2.75원 상승한 수준이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제한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6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으나, 뉴욕장 후반으로 갈수록 합의 내용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 국채금리 반등이 달러 낙폭 축소를 이끌었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이미 종전 MOU에 전자서명을 마쳤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과 통행료 부과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통행료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측은 60일간의 무료 통항 이후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관리하며 항행·환경·보험 서비스 명목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신경전은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자극하며 달러화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군 역시 종전 합의 공식 서명 예정일인 19일까지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위험선호 심리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료 기대에 국제유가는 5% 가까이 급락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내주식 역시 전일 5%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화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이 역외시장 상승분을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한 뒤 1,510원대 초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 합의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와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일방적인 하락 흐름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일 장중 1,503원대까지 급락한 이후 저가 매수와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됐다는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종전 합의에 따른 위험선호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1,51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FOMC를 앞둔 경계심까지 더해지면서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보다는 수급과 달러인덱스 움직임에 연동되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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