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5 (월)

(상보) 트럼프 "이란과 합의…호르무즈 개방·美봉쇄 해제"

  • 입력 2026-06-15 07:2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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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발발한 미국·이란 충돌은 106일 만에 사실상 종전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이제 완료됐다"며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 이후 약 106일 만에 도출된 사실상의 종전 합의로 평가된다.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도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중적인 협상 끝에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에 합의했다"며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 협정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중재국들은 서명에 앞서 후속 이행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도 종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 문안이 최종 확정됐다"며 "오늘 밤부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을 포함한 다양한 전선에서의 전쟁과 군사작전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될 것"이라며 "공식 서명 이후 MOU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 문제는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란 핵시설 철거 작업이 향후 1~2개월 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는 이란의 향후 행동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보장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외에도 이란산 원유 수출 정상화와 중동 지역 긴장 완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될 경우 국제유가 안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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