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8 (목)

[채권-마감] 트럼프 종전 시사 발언에 채권 랠리장 연출...주식시장에선 외국인 25거래일만에 '코스피 사자'

  • 입력 2026-06-12 16: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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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2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2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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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트럼프의 '종전 시사' 기대감에 랠리를 벌였다.

3년 국채선물은 29틱 급등한 103.36, 10년 선물은 105틱 뛴 106.7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6,871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을 7,235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트럼프 미국 통령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발언이 채권시장을 지배했다"면서 "중동전쟁이 종료될 수 있어 숏은 커브를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 총재가 금리를 올리겠다고 공언했으나 사실상 다들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5번 이상 반영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제 금리 인상 발언 그 자체에 흔들리긴 어려웠다"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8.0bp 급락한 3.826%, 국고10년물 26-6호 수익률은 11.4bp 떨어진 4.201%를 기록했다.

■ 트럼프발 호재에 채권 랠리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9틱 오른 103.26, 10년 선물은 57틱 뛴 106.2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여파로 국내 채권시장은 강하게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8.65bp 급락한 4.4685%, 국채2년물 수익률은 8.55bp 급락한 4.0630%를 기록했다.

미국 시간으로 12일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취소'와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 사실을 알리자 일단 국내 채권과 주식 등 증시는 랠리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미국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시장은 미·이란 종전 협상 진전과 이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최종수요 기준)가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0.7%를 크게 웃돌았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2년 11월(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그러나 그간 시장이 국내외 악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숏커버성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이날 오전 신현송 한은 총재가 한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발언을 했지만 시장 악영향은 없었다.

신현송 총재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미 5월 금통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채권시장을 압박하지는 못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에 기대를 걸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실시된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7천억원 규모 입찰에 1조2,100억원이 응찰(172.9%)해 낙찰금리는 4.250%로 결정됐다.

초장기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입찰 결과가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시장 심리를 훼손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숏을 커버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물가격은 오름폭을 키웠다.

결국 3년 국채선물은 29틱 오른 103.36, 10년 선물은 원빅 이상인 105틱 급등한 106.71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신현송 총재의 금리 인상 발언은 이미 시장이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악영향이 없었다. 과도하게 반영됐던 연속 금리 인상 우려가 줄었으며, 시장은 숏커버에 의해 랠리를 벌였다"고 평가했다.

■ 달러/원, 트럼프발 호재에 1,500원 하회...코스피, 외국인 25일만의 매수 속 4.6% 급등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9.1원 하락한 1,519.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계획을 취소하고 이르면 주말 유럽에서 종전 합의 서명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99.6선으로 하락했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도 전장 현물환 종가 대비 12.65원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일 대비 13.6원 낮은 1,518.0원에 출발한 뒤 장중 1,51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장중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1,520원을 약간 밑돈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 가능성을 띄우면서 미국 시장에선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주식들의 전약후강 흐름이 전개됐다.

미국 나스닥이 2.54% 뛰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 거래일보다 8.1% 급등하자 국내 코스피도 날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8,434.40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뒤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피는 전일비 359.67P(4.63%) 상승한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일만에 8천선을 탈환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2조 1,189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무려 25거래일 만이었다.

외국인은 5월 7일부터 6월 11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24영업일간 무려 75조9,55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강력한 셀링 스트릭(Selling Streak)이었다.

코스닥지수는 32.12P(3.22%) 오른 1,029.0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446억원을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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