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8 (목)

[채권-오전] 미·이란 종전 기대 속 채권 강세 지속…신현송 매파 발언에도 금리 급락

  • 입력 2026-06-12 10:4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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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2일 오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에 따른 글로벌 금리 하락과 유가 안정 전망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도 강세 분위기가 유지됐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33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8틱 오른 103.2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9틱 상승한 106.3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520계약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2,920계약가량 순매수하며 장기물 강세를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1bp 내린 3.845%, 10년물 금리는 7.7bp 하락한 4.238% 수준에서 거래됐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전 구간에서 8~10bp가량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87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국내 시장은 전일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 우려로 반영됐던 약세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시장이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한 만큼 대외 여건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와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강하다"며 "채권시장이 이미 3분기 중 50bp 안팎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상태여서 호재에 대한 반응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발표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창립 76주년 기념사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신 총재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 가계부채 확대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면서 통화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시장은 이미 7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총재 발언이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총재 발언 자체는 매파적이지만 시장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오히려 최근 과도하게 반영됐던 연속 금리 인상과 빅스텝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는 중립 내지 우호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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