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채권-오전] 국채선물, 美금리·유가 상승 속 약세 지속…외인 선물 매도 압박

  • 입력 2026-06-11 11: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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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1일 미국 금리 상승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 부담 속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부진한 국내 고용지표가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장중 매수·매도 공방도 나타났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틱 내린 103.0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1틱 하락한 105.8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15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480계약가량 순매도하며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0bp 오른 3.897%, 10년물 금리는 2.0bp 상승한 4.285% 수준에서 거래됐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중동 정세를 소화했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55%대로 상승했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1,520원대 중반으로 상승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이날 발표된 5월 고용동향은 채권시장에 일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하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취업자가 14만명 줄고 청년층 취업자도 25만5천명 감소하는 등 고용 부진이 확인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CPI가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 오름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금리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헤드라인 CPI는 예상 수준이었지만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와 미국 금리가 다시 올라 시장이 약세로 출발했다"며 "91일물 CD금리가 3.94%로 상승했고 전일 하루짜리 레포가 두 자릿수 금리에서 대규모 거래되는 등 단기자금시장 여건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크레딧 시장 역시 여전히 약한 상황이어서 단기시장 환경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금리의 추세적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당분간 환율과 외국인 선물 수급, 중동 관련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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