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채권-오전] 외인 3년선물 매수 속 커브 스티프닝…美 CPI 경계하며 혼조세

  • 입력 2026-06-10 11: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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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0일 외국인 선물 수급과 환율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5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틱 오른 103.02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20틱 내린 105.7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160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87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장기물은 약세 압력이 우세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2bp 오른 3.917%, 10년물 금리는 2.7bp 상승한 4.299%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실시한 1년물 통화안정증권 경쟁입찰에서는 5천억원 모집에 5천억원이 응찰했으며, 이 가운데 2,9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3.100%로 결정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강세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채권시장은 달러-원 환율이 20원 넘게 급락한 데 힘입어 강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유가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로 강세를 보였지만 오늘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우세하다"며 "외국인 선물 수급과 환율 움직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514원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1,520원대 초중반으로 낙폭을 좁혔다. 전날 외환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 의지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등에 힘입어 1,512.1원까지 급락했지만, 간밤 NDF 환율이 10원 넘게 반등한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이날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은 확대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거시·재정·금융정책의 조화로운 운용과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외환시장 공동검사 착수 방침을 밝히며 시장 교란 행위와 과도한 투기 거래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강한 환율 안정 의지가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 급등 과정에서 환율 불안이 가장 큰 부담이었는데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환율이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면 채권시장도 레벨 부담을 활용한 저가매수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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