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상보) 한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성장률 0.12%p 높여"...사용처 매출 2.8조원 증가

  • 입력 2026-06-10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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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계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며 국내 경제성장률을 0.12%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 보고서에서 2025년 지급된 소비쿠폰이 사용처 매출 증대와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13조5천22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전 국민에게 지급했다. 지급 수단은 신용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였으며 이 가운데 신용카드 지급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

한은은 6개 카드사의 매출 빅데이터와 소비자 설문조사를 활용해 소비쿠폰의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비쿠폰 사용처의 월평균 매출액은 비사용처보다 2.91%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 방법에 따라 효과는 1.46~3.76% 범위로 분석됐다.

특히 소비쿠폰 효과는 지급 직후 단기간에 집중됐으며,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잡화점과 음식점, 여가용품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를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소비쿠폰 사용처의 추가 매출 증대 규모는 약 2조8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신용카드 지급액 9조1천억원 기준 재정투입액의 30.9%가 추가 매출로 연결됐음을 의미한다. 추정 방식에 따라 효과는 1조4천억~3조6천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가계 소비 진작 효과도 확인됐다.

한은이 실제 소비쿠폰 신청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비쿠폰의 한계소비성향(MPC)은 0.20으로 추정됐다. 소비쿠폰 10만원을 지급받은 가계가 평균적으로 2만원의 신규 소비를 추가로 지출했다는 의미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일수록 소비 진작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유사 정책 시행 시 취약계층 중심의 선별·차등 지원이 소비 확대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소비 품목별로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여가 관련 지출에서 신규 소비 유발 효과가 크게 나타난 반면 교육·의료·식료품 등 필수재 성격이 강한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한은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종합할 때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을 약 0.12%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분석 방법에 따라 성장 제고 효과는 0.07~0.15% 범위로 추산됐다.

한은은 "소비쿠폰으로 증가한 가계 가처분소득이 실제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 제고 효과가 나타났다"며 "소득수준별·지역별 차등지원 역시 취약계층 소비 진작과 비수도권 지역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정책 집행 시기와 지원 대상, 지역별 차등지원 방식, 사용처 설계 등을 정교화하면 정책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및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적 정책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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