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한은 "기업 성장성 둔화했지만 수익성·안정성 개선"...반도체 호조 영향

  • 입력 2026-06-10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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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대기업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늘고 부채 부담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2.5%로 전년의 4.2%에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 증가율이 5.2%에서 3.2%로 낮아졌고, 비제조업도 3.0%에서 1.6%로 둔화됐다. 제조업에서는 석유정제·코크스와 화학제품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과 운수·창고업의 실적 악화가 성장세를 제약했다.

반면 총자산 증가율은 6.7%로 전년(6.5%)보다 소폭 높아졌다.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4%에서 6.2%로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2%에서 6.3%로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5%에서 6.9%로 크게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제조업 실적을 견인했다.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5.6%에서 6.6%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4.8%에서 4.6%로 소폭 하락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됐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03.4%에서 98.3%로 하락하며 100% 아래로 내려왔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8.4%에서 27.3%로 낮아졌다.

이자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305.8%에서 369.8%로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38.5%에서 39.9%로 확대돼 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확인됐다.

현금흐름 여건도 개선됐다. 업체당 평균 순현금흐름은 9억원 순유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97억원에서 10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1.4%에서 52.8%로,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590.0%에서 657.8%로 각각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감기업들이 성장성은 다소 둔화됐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과 비용 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과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부진이 지속되고 중소기업 수익성이 악화된 점은 향후 점검이 필요한 부분으로 분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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