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상보) 이스라엘, 이란과 공격 중단 하루 만에 레바논 또 공격

  • 입력 2026-06-10 07: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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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스라엘, 이란과 공격 중단 하루 만에 레바논 또 공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중단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 공습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국면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레바논 전선에서 다시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남부 해안도시 티레 전역에 공습을 가해 최소 8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현재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과 외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건물 잔해가 도로를 뒤덮고 연기가 골목 곳곳을 메운 가운데 크레인이 파손된 건물 주변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번 공습의 여파로 티레 인근 병원에서 진행하던 의료 지원 활동과 이동식 진료소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앞서 티레 시 전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특히 기존에는 제외됐던 북서부 기독교인 밀집 거주지역까지 대피 대상에 포함시켜 주민들의 혼란을 키웠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관련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최근 교전 중단 의사를 밝힌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도 "레바논 남부를 포함해 적들의 침략과 악행이 계속된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란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했고, 이에 이란은 약 30발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후 양측은 제한적 공습을 주고받은 뒤 공격 중단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티레 공습으로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BBC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히며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스라엘이 하루 만에 레바논 남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휴전 국면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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