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채권-마감] 채권가격, 달러/원 20원 넘는 폭락 보면서 급반등...코스피는 8%대 폭등

  • 입력 2026-06-09 16:2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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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9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9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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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달러/원 환율 폭락을 보면서 급강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24틱 급등한 103.01, 10년 선물은 50틱 상승한 105.95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3,600계약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3,424계약 순매도한 105.95를 기록했다.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채권 저가매수가 힘을 발휘한 날이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 금리 상승과 물가 경계감, 한국의 7·8월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 GDP 잠정치가 1.8%로 상향 수정된 점 등이 악재였지만 최근 금리 급등이 과도했던 데 따른 저가매수가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시장 분위기 전환의 일등 공신은 환율 하향 안정이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대비 7.5bp 하락한 3.855%,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7.2bp 떨어진 4.273%를 기록했다.

■ 채권가격, 환율 폭락 보면서 급등

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7틱 상승한 102.84, 10년 선물은 20틱 오른 105.6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좀더 올랐으나, 간밤 달러/원 환율이 안정된 데다 전날 금리 급등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강하게 출발했다.

미국채 금리는 간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 여파가 이어지면서 금리는 좀더 올랐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0bp 오른 4.5640%, 국채2년물 수익률은 1.90bp 상승한 4.1575%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개장전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1.8%로 속보치(1.7%)보다 상향 조정된 점도 채권시장에는 비우호적 재료였다. 특히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5% 증가해 5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가매수 의지, 환율 안정, 그리고 중동 긴장 완화가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 사이엔 최근 미국 금리와 환율 급등, 그리고 전날 대통령 1년 기자간담회의 '재정 확대 의지' 등이 금리를 띄웠지만 그 움직임이 과도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무엇보다 환율 움직임이 관건이었다.

전날 외환당국이 적극 나서서 1,550원선 위로 향하려던 환율을 아래 쪽으로 잡아당긴 가운데 이날도 환율은 급락하면서 채권시장을 지원했다.

명목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상방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당장은 환율 안정이 채권시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들도 많았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CPI와 PPI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지만, 환율 급락으로 일단 채권 저가매수에 힘이 실린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금리 급락은 최근 금리 급등의 되돌림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환율이 1,510원선으로 내려오면서 대기하던 매수세가 유입돼 장기물 중심의 강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달러/원 22.9원 폭락...코스피, 8% 넘게 폭등하면서 전날 폭락 되돌려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22.9원(1.49%) 급락한 1,512.1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등이 작용하면서 달러매수 심리를 꺾었다.

이날 달러/원은 1,529.4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533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전날 당국과 국민연금이 환율 하향안정 의지를 보여준 뒤 이날 장 초반 환율이 다시 고개를 들자 확실히 예봉을 꺾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은과 정부는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으며, 1,500원대에서 고개 드는 환율을 그냥 두지 않았다.

그러자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1,550원대 부근이 단기 고점일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환율 급락엔 대외 분위기도 기여했다.

미국의 중재 속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교전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졌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0선 부근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폭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폭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일 10.26% 폭락하면서 한국 코스피의 폭락을 이끈 뒤, 6일엔 5.61% 급반등하면서 코스피를 다시 살려냈다.

전날 676.18P(8.29%) 폭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612.52P(8.18%) 폭등한 8,096.93을 기록하면서 8천선을 회복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중심으로 기술주 주가가 급등한 데다 중동 긴장도 완화되자 국내 코스피지수도 급등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9.9% 급등하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끄는 한국 코스피도 급등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26,500원(8.97%) 급등한 322,000원, SK하이닉스는 304,000원(15.91%) 폭등한 2,215,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조 9,85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2조504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받쳤다.

전날 1천선을 내주면서 9.08% 폭락했던 코스닥은 56.42P(6.19%) 상승한 967.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090억원을 순매수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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