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22.9원 급락해 1512원대 마감…당국 경계·국민연금 환헤지에 롱심리 붕괴](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0915373307412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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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22.9원 급락해 1512원대 마감…당국 경계·국민연금 환헤지에 롱심리 붕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9일 1510원대 초반으로 급락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 의지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방식 환헤지 물량이 이틀 연속 유입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529.4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533원 부근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514.5원까지 밀린 데 이어 장 막판에는 1,51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추며 전일 고점 대비 20원 넘게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한 가운데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물환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 이후 중단했던 선물환 매도를 재개한 이후 이틀 연속 환헤지에 나서면서 시장에 강한 신호를 보냈다.
최근 정부도 은행권 간담회를 통해 외환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점검 방침을 밝히고,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1,550원대 부근이 단기 고점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중재 속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교전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졌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0선 부근에서 약보합세를 보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했다.
국내 주식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반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8.2%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이 매우 강한 상황에서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까지 겹치면서 롱포지션 청산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1,550원대가 고점일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매도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달러 강세 재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국의 강력한 대응 의지와 연기금 수급 변화가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1,510~1,530원대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