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채권-오전] 환율 안정 속 저가매수 유입…국채선물 반등, 강세폭은 제한

  • 입력 2026-06-09 10: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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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9일 오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미국 고용지표 충격과 재정 확대 우려, 환율 급등으로 급락했던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520원대로 내려오며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4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틱 오른 102.9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4틱 상승한 105.69를 나타냈다.

다만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78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240계약가량 순매도하며 강세폭 확대를 제한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bp 내린 3.891%, 10년물 금리는 3.4bp 하락한 4.311%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전일 급등한 금리 수준에 대한 되돌림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날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35%까지 치솟고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55원을 돌파하면서 채권시장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기대 속에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18원대로 급락한 뒤 1,520원 초반에서 거래되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코스피도 전일 폭락 이후 3% 안팎 반등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됐다.

다만 강세 흐름이 본격화되기에는 부담 요인도 적지 않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6%대로 추가 상승한 데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둔 경계심리가 강하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1.8%로 속보치(1.7%)보다 상향 조정된 점도 채권시장에는 비우호적 재료로 평가된다.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5% 증가해 5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금리가 급등했지만 오늘 반등 속도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며 "미국 CPI와 PPI 발표를 앞두고 있고, 전날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가 많지 않았던 만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소폭 되돌림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반등 탄력이 약하면 다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당분간은 환율과 미국 물가지표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진정되면서 전일 과도하게 밀렸던 금리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물가지표와 국내 금리인상 경계감이 남아 있어 추세적인 강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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