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1 (일)

[채권-장전] 외환당국 환 개입 이후...

  • 입력 2026-06-09 08: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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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미국채 금리 상승 분위기와 환율 하향 안정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서 적정 레벨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6%대로 레벨을 좀더 올렸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미국채10년물 금리가 재차 4.5%를 넘긴 뒤 좀더 상승한 것이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5.04% 수준으로 뛰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 강화 등은 국내시장의 7월, 8월 연속 금리인상 기대감도 강화시켰다.

다만 최근 국내 금리가 크게 뛰면서 악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측면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국고3년 금리가 3.84%, 국고10년이 4.35%로 뛰어 지나치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전날 외환시장에 세게 개입해 환율 급등세를 제어한 가운데 이날도 달러/원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 속에 채권 저가매수세가 얼마나 모여들지도 확대해야 할 듯하다.

한편 이날엔 1분기 GDP 잠정치도 발표된다.

■ 美 금리 4.5%대 중반으로 뛰어...뉴욕 반도체주 급반등

미국채 금리는 8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 여파가 이어지면서 금리는 좀더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0bp 오른 4.56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0bp 상승한 5.037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90bp 상승한 4.1575%, 국채5년물은 2.90bp 오른 4.292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매수가 유입돼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론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호 공격 중단을 선언해 유가가 진정된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0.77포인트(0.16%) 내린 5만786.0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1.99포인트(0.30%) 오른 7405.73, 나스닥은 220.23포인트(0.86%) 상승한 2만5929.6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9%, 부동산주는 1.6%, 소재주는 1.3%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1.5%, 에너지주는 1.1%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인텔이 11% 급등했다. 구글이 2028년용 텐서처리장치(TPU) 생산을 300만개 넘게 주문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마이크론은 10% 뛰었고, AMD와 샌디스크는 5.1% 및 5.3% 각각 높아졌다. 테슬라는 4.6%, 엔비디아는 1.7% 각각 상승했다. 팔란티어도 0.7%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61% 급등해 전날(-10.26%) 폭락세에서 벗어났다.

전날 국내 코스피지수가 8.29%, 코스닥이 9.08% 폭락하면서 블랙 먼데이가 연출된 가운데 미국 필리 반도체지수의 반등에 힘입어 얼마나 힘을 낼지 봐야 주목된다.

달러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란·이스라엘 교전 중단으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중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낮아진 100.0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0% 높아진 1.1534달러,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334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8% 내린 160.1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하락한 6.784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으나 장중 급등폭을 축소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재개 소식에 장중 5% 넘게 뛰었다가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추가 공격을 멈추기로 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76달러(0.84%) 오른 배럴당 91.3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16달러(1.25%) 상승한 배럴당 94.25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 휴전 촉구 후 이란-이스라엘 공격 중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즉각적인 휴전 촉구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대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서 중동 긴장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8일(현지시간)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고통스러운 대응을 가했다"며 "이란군의 작전 중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발포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한 지 약 1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이란 군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 공습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침략과 악행에 대응해 억압받는 레바논 국민을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약 3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7일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보복을 이유로 레바논을 공습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이스라엘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8일 새벽과 낮 동안 테헤란과 카라지, 이스파한 등 이란 주요 도시를 공습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역시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충돌은 지난 4월 휴전 발효 이후 처음으로 상대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수준으로 확대되며 중동 정세를 다시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속에 이란이 먼저 작전 중단을 선언하면서 확전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이르면 10일께 성사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란 군사령부는 "레바논 남부를 포함해 적들의 침략과 악행이 계속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양측이 일단 한발 물러서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에 따라 충돌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미국 기대인플레 소폭 둔화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졌지만, 뉴욕 연은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둔화돼 주목을 끌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앙값은 3.5%로 집계됐다. 지난 4월의 3.6%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4월 수치는 1년 만의 최고치였다.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변동이 없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각각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연은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응답자 간 의견 차이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응답의 상위 25%와 하위 25% 간 격차로 측정한 의견 불일치는 1년·3년·5년 모든 구간에서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향후 1년간 식료품 가격 상승률 기대치가 5.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고, 임대료 상승률 전망도 7.4%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휘발유 가격 상승률 기대치는 5.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실시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 대통령, 초과세수는 빚 갚는데 안 쓴다...적극 재정 용도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를 적극 재정 용도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초과세수 활용법과 관련해 "좀 쉬운 게 부채비율을 줄이는 것도 있는데, 빚을 줄이는 게 최선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특히 "현재 1조원과 미래 1조원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국가 잠재성장률 떨어지고 있다. 5년마다 1%씩 떨어지고 있다"면서 "초과세수는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반도체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초과세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때"라며 "그 쪽 방향으로 집중하고 있다. 그 쪽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여파에 이 대통령의 적극재정 의지를 확인한 뒤 금리를 좀더 높였다.

■ 계속 주목되는 당국의 환 개입...환율, 간만에 채권 지원

전날 아침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555.2원으로 시작하자 금융당국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달러/원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1997년 IMF 외환위기 시기 때나 보는 수준으로 폭등하자 당국은 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행 윤경수 국제국장과 재경부 이형렬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요인 이외에도 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날엔 당국의 구두개입·실개입,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등으로 달러/원이 4.1원 내린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달러/원 환율은 더 내려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525.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2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535.00원) 대비 8.1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53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내린 뒤 이날은 1,520원대를 더 끌어내릴 듯하다.

당국이 1,500원대 중반(1,550원)에서 적극적인 개입을 단행하고 국민연금이 연초 후 중단했던 선물환 매도를 하면서 환율을 한 없이 끌어올리려던 세력의 예봉은 꺾이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이란도 상호 공격을 일단 중단하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도 개선됐다.

환율이 일단 1,550원대에서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은 채권시장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측면도 있다.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의 상승 흐름이 부담스럽지만, 달러/원 환율 하향 안정 시도와 저가매수 등도 감안하면서 적정 레벨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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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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