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1 (일)

[채권-오후] 환율 고점 후퇴·외인 선물 매수 확대…국채선물 약세폭 축소

  • 입력 2026-06-08 13:2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오후] 환율 고점 후퇴·외인 선물 매수 확대…국채선물 약세폭 축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8일 오후 들어 오전 대비 약세폭을 다소 줄였다.

미국 고용지표 충격과 재정확대 우려 등 약세 재료는 여전했지만,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속에 환율이 고점에서 밀리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틱 내린 102.80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4틱 하락한 105.66을 나타냈다.

이는 오전 10시55분 기준 3년 선물 19틱 하락, 10년 선물 61틱 하락 수준과 비교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것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3천58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76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오전 중 각각 1만5천여계약, 2천200여계약 순매수에서 매수 규모를 더욱 늘렸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 상승폭이 축소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5bp 오른 3.925%, 10년물 금리는 5.9bp 상승한 4.311% 수준에서 거래됐다. 오전 장중 각각 3.97%, 4.35% 수준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17만2천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돈 충격을 우선 반영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개장 초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초과세수 활용과 관련해 국가채무 축소보다 미래 성장동력 투자 확대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기 재정지출 확대 우려도 자극했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시장 분위기가 다소 진정됐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투기적 거래와 과도한 쏠림 현상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장중 고점에서 상승폭을 줄였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도 확대됐다.

이날 오전 실시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은 응찰률 265.6%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한국은행도 31조원 규모 RP 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미국 고용 쇼크와 환율 급등으로 시장이 패닉성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환율이 고점에서 밀리고 외국인 선물 매수가 늘면서 금리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며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확인된 점도 심리적으로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환율이 여전히 1,550원 안팎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도 강해 추세적인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환율과 미국 물가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3년 선물을 2만계약 넘게 사들이면서 오전보다는 수급 여건이 나아졌다"며 "국고 3년 금리가 4%에 근접한 레벨까지 올라온 만큼 단기적으로는 저가매수 수요도 일부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 금리 상승과 재정 확대 우려라는 구조적 부담이 남아 있어 금리 하락보다는 높은 금리 수준을 확인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