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1 (일)

[채권-마감] 환율 1530원으로 치솟는 모습 보면서 채권가격 급락...외국인도 선물매도로 약세 지지

  • 입력 2026-06-04 16:2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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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4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4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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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큰폭의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 속에 미국채 금리가 뛰고 달러/원 환율이 1,530원으로 치솟자 채권시장은 비빌 언덕을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전날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0년 선물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나오면서 시장을 약세를 면치 못했다.

3년 선물은 전일비 27틱 급락한 102.95, 10년 선물은 78틱 급락한 106.3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선물을 1만 5,797계약, 10년 선물을 2,003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최근 한은 총재, 오늘 재경부 장관 등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엔 단호히 대처한다고 했지만 채권시장은 환율 고공행진에 주눅이 들었다"면서 "화요일과 달리 외국인도 선물 매도로 나오지 결국 손절이 나오면서 가격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 선거에선 서울 오세훈 현 시장이 극적으로 이겼지만 어찌됐든 민주당이 압승했다. 민주당의 압승은 추경과 경기부양 우려로 채권시장을 위협할 만한 재료"라고 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대비 8.8bp 급등한 3.858%,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9.3bp 뛴 4.229%를 기록했다.

■ 채권, 1,530원으로 치솟은 환율 보며 주눅 들어...외국인 선물매도에 낙폭 커져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3틱 하락한 103.09, 10년 선물은 34틱 떨어진 106.7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달러/원 환율 급등이 우려돼 국내 시장은 밀리면서 시작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일 5.40bp 오른 4.4960%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2일엔 0.70bp 하락한 뒤 다음 날엔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미국 금리는 미국-이란의 충돌로 유가가 뛰자 인플레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해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2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ADP 민간고용도 12만2천명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여기에 중동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6달러선을 넘어선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특히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30원을 뛰어넘는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다.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533.20원에 최종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0.9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516.40원) 대비 17.70원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전장 대비 0.31% 높아진 99.53로 올랐지만, 원화의 약세 강도는 유독 두드러진 것이었다.

국내 채권시장은 △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재부각 △ 양호한 미국 서비스업 지표와 고용지표 △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을 보면서 장이 얼마나 밀릴지 체크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순매수한 가운데 이날은 어떻게 나올지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장 초반 구윤철 재경부장관은 "채권시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동조화 흐름 속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국내 금리인상 기대 강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향후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참가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과도한 변동성 발생시 관계기관이 공조하여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나왔다. 외국인은 3년 위주로 팔면서 10년 선물 역시 순매도로 나왔다.

국내 채권투자자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환율 급등이라는 악재 속에 외국인마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꿔 선물을 매도하자 경계감을 키웠다.

달러/원 환율이 1,530원으로 치솟은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자 장은 더 밀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미국 금리 상승, 유가 급등, 환율 부담 등 악재가 다시금 시장을 위협했다. 외국인이 전날 역대급으로 10년 선물을 샀지만, 오늘 외국인마저 매도로 나오면서 시장에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 달러/원 1530원으로 급등...코스피, 외국인 7조 순매도에 속락

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3.3원 급등한 1,5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31일(1,530.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이 1,533.20원에 최종 호가 돼 현물 종가 대비 17.7원 급등한 탓에 이날 달러/원 급등은 예비된 상황이었다.

환율은 전장 대비 11.0원 상승한 1,530.0원으로 출발했다. 개장가는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장 초반 1,530.8원까지 오르며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네고 물량 유입으로 한때 1,520.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이어지면서 다시 1,530원선 부근으로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선을 돌파한 이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화를 위협했다,

아무튼 달러/원 1,53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가 확인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가공한 만한 매도 속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62.08p(1.84%) 떨어진 8,639.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577.3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중동 노이즈 속에 뉴욕 주가지수가 하락하자 국내 코스피의 상승세도 막혔다.

특히 외국인이 연이틀 6조원대 달하는 대규모 순매도를 단행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월 27일(7.081조)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도 이후 2위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외국인은 2일 역대 3위인 6.319조원을 순매도하더니 이날은 역대 2위인 6조9,881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9,000원(2.50%) 하락한 351,500원, SK하이닉스는 62,000원(2.63%) 떨어진 2,298,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코스닥은 23.70p(2.31%) 급등한 1,049.7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소폭(302억원)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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