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이란 쿠웨이트-바레인 공습...1명 사망, 수십 명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걸프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T1)이 직접 타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비롯한 민간 및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외교 공관을 포함한 주요 시설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지속적인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반복적인 공격에 대응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국(DGCA)은 공항 피격 직후 비상대응계획을 발동하고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착륙 예정 항공편들은 인근 대체 공항으로 우회했으며, 당국은 보안 점검과 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공항이 여러 대의 적대적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며 상당한 물적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공격으로 국제선 운항이 이뤄지는 제1터미널이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1일 재개됐던 공항 운영도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바레인도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됐다.
바레인 군 당국은 이날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민간 시설을 겨냥한 체계적인 적대 행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격이 모두 실패했으며 대부분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군사시설과 선박 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미군에 기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양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는 데 역내 국가들의 영토와 기반시설을 이용했다"며 "지난밤의 침략 행위에 대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지도부가 직접적이고 명백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공격 원점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