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1 (토)

(상보) 美 5월 ISM 서비스업 PMI 54.5…예상 상회, 23개월째 확장

  • 입력 2026-06-04 07: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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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5월 들어 예상보다 뚜렷하게 개선되며 2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부담이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53.6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53.8도 웃돌았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 하회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PMI는 최근 12개월 평균치인 52.8보다도 1.7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ISM은 미국 경제가 7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비스업 역시 23개월째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기업활동지수는 57.7로 전월(55.9)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주문지수는 57.3으로 4월(53.5) 대비 3.8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고용지수는 47.9로 전월 48.0보다 소폭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 기업들의 채용 확대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지수는 71.3으로 전월(70.7)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지수는 10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고지수는 62.5로 전월 53.1에서 9.4포인트 급등하며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들이 향후 공급 차질과 비용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축적한 결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도매업과 건설업, 공공행정, 숙박·음식점업, 소매업, 유틸리티 등 17개 업종이 성장세를 보였고 부동산·임대업만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조사 과정에서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비용 상승 압력을 잇달아 언급했다.

숙박·음식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료 할증료와 수지 기반 제품 원가 상승분을 공급업체들이 가격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2분기 후반과 3분기에는 상당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육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건축자재와 노트북, 태블릿 등 컴퓨터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재조정되고 있다"면서도 "데이터센터 전력 프로젝트가 수요를 견인하면서 배관 시장의 가용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의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석유 관련 제품을 주요 가격 상승 품목으로 지목했다"며 "알루미늄과 구리, 디젤, 휘발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운송비 등이 수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 개선과 함께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여전히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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