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외인 장기선물 중심 매수세 속 커브 플래트닝…국채선물 강세 전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0213243207873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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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외인 장기선물 중심 매수세 속 커브 플래트닝…국채선물 강세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2일 장 초반 물가 충격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
예상치를 웃돈 5월 소비자물가와 한국은행의 매파적 물가 진단으로 출발은 부진했지만,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장기물 중심의 강세 흐름이 강화됐다.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수급 부담을 덜어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3.18을 기록했다. 장 초반 16틱 하락했던 3년 선물은 낙폭을 모두 만회한 뒤 상승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1틱 오른 107.02를 기록하며 강세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450계약가량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만6,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시장 강세를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3bp 내린 3.787%, 10년물 금리는 3.8bp 하락한 4.141%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 3.84%대까지 치솟으며 2년7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던 3년물 금리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와 한은의 물가 경계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6월 물가도 5월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며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도 약세 재료였다. WTI는 이란의 협상 중단 선언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 여파로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섰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7%대로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물가 악재보다 수급 요인에 더 주목했다. 정부가 6월 국고채 발행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WGBI 편입 관련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수가 집중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됐다.
오전 실시된 3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응찰액은 6조60억원으로 응찰률 200.2%를 기록했고,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155%로 결정됐다. 전일 장기금리 급등 이후 입찰 수요가 양호하게 확인되면서 장기물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6bp 내린 2.6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물가와 유가 부담으로 시장이 크게 밀렸지만 외국인 10년 선물 매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30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장기물 중심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물가가 3%를 넘어선 점은 분명 부담이지만 최근 금리 레벨에는 상당 부분 긴축 우려가 반영돼 있다"며 "외국인 매수와 발행 축소 효과, WGBI 수급 기대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단기 물가보다 수급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