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3 (토)

(상보) 트럼프, 조건 강화한 MOU 수정안 이란에 재전달 - NYT

  • 입력 2026-06-01 07: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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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 승인을 보류하고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협상단과 이란 측이 마련한 종전 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재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 조항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를 비판하며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답변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정안은 이란이 기존 제안을 조속히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MOU 초안에 대해 여러 수정 사항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을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확보·처리할지와 그 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약속과 함께 향후 60일 동안 핵 프로그램 제한과 대이란 제재 완화 방안을 협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등 핵심 사안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문구 수정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자유 항행 보장을 원하고 있지만, 이란은 통행료 부과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약 2시간 동안 핵심 참모들과 MOU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의 종전 MOU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위해 상황실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 제한과 농축우라늄 처리, 동결 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 운영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추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란 측은 미국이 요구하는 농축우라늄의 해외 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 주도로 제거하거나 제3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 주권과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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