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폴슨 "통화정책 완만하게 제약적…적절한 수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안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확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 수준의 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슨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완만하게 제약적인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현 정책 기조는 적절하며 향후 경제 전망에 대응하기에도 잘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중동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물가 상승률은 이미 높은 수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기보다는 일련의 충격들이 누적되면서 물가 압력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슨 총재는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완만한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앞으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은 계속 지출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고 말했다.
또 "가계와 기업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은 비용과 수요, 전반적인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폴슨 총재는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부합하는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다"며 "기본 시나리오는 노동시장이 앞으로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활동의 속도가 물가 상승 압력을 크게 자극하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폴슨 총재는 "경제활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의 성장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 있게 높이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적으로 잘 고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준의 정책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고용과 성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 정책 조정보다는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폴슨 총재는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은 정책 당국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를 평가하고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글로벌 여건의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이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건전한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웃돌고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금리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이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