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슈미드 "물가안정 가장 중요…필요시 행동해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드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나의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라며 "물가는 지나치게 높고 목표치를 너무 오랫동안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5년 넘게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며 "우리는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와 책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계속 신호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물가 상승세가 단기간 내 해소될 것이라는 이른바 '일시적(transitory)' 현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슈미드 총재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수용 가능한 기간 안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가정에는 거의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정책의 적절한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나의 초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슈미드 총재는 "대부분의 경제 지표는 지속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시사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충격 가능성을 제외하면 노동시장은 대체로 균형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둔화와 고령화에 따른 은퇴 증가로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줄어들면 필요한 일자리 수도 감소한다"며 "고용 증가세는 완만하지만 실업률은 낮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미드 총재는 연설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향후 정책금리 경로와 관련해 "경제 지표와 추세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따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계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매파적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