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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무살렘 "목표 넘어선 인플레, 경계 유지해야"

  • 입력 2026-05-29 08: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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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목표 수준을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물가 둔화가 지연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무살렘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6 레이캬비크 경제 콘퍼런스’에서 “현재로서는 미래의 높은 생산성 증가 가능성에 기대기보다는 오늘의 목표를 넘어선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향후 1~2개 분기 동안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우려스러울 것”이라며 “현재는 노동시장보다 인플레이션 측면의 위험이 더 커졌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무살렘 총재는 물가가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확산하는 매파적 기류를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예상된 디스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현재 정책은 적절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경우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은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3.3%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무살렘 총재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물가 압력을 완화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통화정책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변혁적 기술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생산성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잘못 판단할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적절한 접근법은 물가안정 회복에 초점을 둔 경계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살렘 총재는 AI 투자 확대 자체가 오히려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경계했다. 기업들의 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이 수요를 자극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질 정책금리가 연준이 생각하는 장기 중립금리보다 낮고, 인플레이션은 목표를 상당폭 웃돌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노동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미래 생산성 향상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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