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1 (일)

[채권-마감] 신현송 매파본색에 밀려...장 후반 가격 낙폭 상당부분 만회

  • 입력 2026-05-28 16:3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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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8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8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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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통위가 채권시장 대다수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유상대·장용성 금통위원이 25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특히 신현송 한은 총재는 '모든 여건이 금리인상에 맞춰져 있다'는 식의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7틱 하락한 103.19, 10년 선물은 31틱 떨어진 106.8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5,956계약, 10년 선물은 2,106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이 사실상 7월부터 금리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점도표는 올해 하반기 2번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 총재의 발언을 들어보니 기준금리가 3.5% 정도까지도 인상될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시장금리가 금리인상 우려를 3번, 4번 반영했지만 금통위는 상당기간 매파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와 함께 미-이란 전황 상황도 변동성을 줬으며, 장 후반부엔 가격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었는데, 한 템포 늦췄다는 식의 매파적인 발언을 지속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이 충돌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장중 채권과 주식이 동시에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장 후반 채권, 주식 모두 가격 낙폭을 크게 줄였다. 전체적으로 통화정책은 증권 투자에 비우호적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4.8bp 오른 3.765%,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4.1bp 상승한 4.148%를 기록했다.

■ 채권가격, 상승 시도하다가 통방에 놀라 급락...한은 총재 매파적 스탠스로 시장 눌러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틱 하락한 103.35, 10년 선물은 5틱 오른 107.1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은 제한적으로 움직인 미국 시장을 확인한 뒤 금통위를 대기했다.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이란 국영 매체는 종전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 내외에서 오르거나 내려갔다. 10년물 금리는 5일 연속 레벨을 낮췄으나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국채10년물 금리는 27일 0.50bp 하락한 4.4840%를 기록했다.

미국채30년물 수익률은 0.30bp 상승한 5.0140%를 기록했다. 30년물은 5일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국채2년물은 1.75bp 하락한 4.0330%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매파적 금리 동결'을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감안하면서 신현송 한은 총재의 금통위 데뷔전을 지켜봤다.

채권가격은 혼조세로 출발한 뒤 장 초반 가격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장 후반 가격이 다소 과하게 밀린 데다 시장금리가 '매파적 이벤트'를 꽤 반영했다는 심리도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주장할 소수의견,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6개월 점도표 등을 각오하고 있었다.

한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런 뒤 성장률 전망을 2%에서 2.6%, 물가상승률 전망을 2.2%에서 2.7%로 대폭 올렸다.

한은은 10시30분 경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을 본격적으로 궁지에 몰았다.

통방에서 유상대 한은 부총재, 장용성 위원이 기준금리 25bp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정책방향 내용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경기를 상대적으로 낙관하고 물가와 부동산, 환율 상황을 우려했다.

특히 6개월 기준금리 예상 점도표엔 3.25%에 2개, 3.00%에 10개의 점이 찍혔다. 총 21개의 점 중 절반 남짓이 2회 혹은 3회 인상에 찍히자 투자자들은 더욱 긴장했다.

채권시장은 당초 금통위가 매파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실제 이벤트 결과가 예상보다 좀더 매파적이란 판단이 들자 장은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11시10분 시작된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상당히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 총재는 물가, 경기, 부동산, 환율이 모두 금리인상을 가르키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는 등 매파적인 코멘트로 일관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서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마저 들려오면서 장은 그야말로 급락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 시사에 미-이란 전쟁 관련 긴장감이 고조되자 금리시장은 맥을 추지 못했다.

주가지수 역시 중동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간이 장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채권가격은 낙폭을 상당폭 만회했다.

손절 등 가격의 과도한 급락 후 저가매수와 증권의 되돌림 시도가 나타났다. 미-이란 전쟁에 놀랐던 주가의 회복세 등을 보면서 채권가격도 올라왔다.

■ 달러/원 1,510원 넘었다가 되돌아와...주가지수, 장중 급락하다가 낙폭 줄여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6원 오른 1,5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코스피 낙폭 축소 등에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

달러/원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1,504.0원에 개장한 뒤 장중 한때 1,510.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군의 이란 군사시설 공습 소식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보복 주장까지 전해지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하자 외국인은 한국 주식 매도 강도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은 점심시간 때인 12시30분 전후 1,5011원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점차 진정됐다.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는 데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쏠림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기 때문이다.

신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는 43.41p(0.53%) 하락한 8,185.29를 기록했다.

미국 필리 반도체 지수가 1.4% 하락한 영향에 동조하면서 약세를 나타낸 뒤 장중엔 중동 상황이 악화되자 낙폭을 더욱 키웠다.

주가지수는 미-이란 전황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8천선을 이탈한 뒤 장중 7,841.01까지 미끌어졌다.

하지만 장 후반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7,500원(2.44%) 하락한 299,500원을 기록했으나 SK하이닉스는 46,000원(2.05%) 오른 2,289,000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장중 달러/원 환율 상승, 미-이란 충돌 소식 등에 변동성을 보이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만회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 8,896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28.77p(2.54%) 하락한 1,104.3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777억원을 순매수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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