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1 (일)

[채권-오후] 금통위 매파 신호·중동 리스크 재부각 속 채권 약세 확대…10년선물 80틱 가까이 급락

  • 입력 2026-05-28 13: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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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금통위 매파 신호·중동 리스크 재부각 속 채권 약세 확대…10년선물 80틱 가까이 급락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동결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영향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금통위원 다수가 6개월 후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점도표까지 확인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38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4틱 내린 103.1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9틱 급락한 106.32에 거래됐다.

현물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7.4bp 오른 3.791%, 10년물 금리는 10.1bp 상승한 4.208% 수준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선물을 5천40계약, 10년 선물을 6천220계약 순매수했지만 시장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만 해도 금통위 경계감 속 혼조 흐름을 보였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 속에 소폭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강세 재료가 일부 반영됐다.

하지만 금통위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했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소비자물가 전망도 2.2%에서 2.7%로 끌어올렸다. 장용성·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공개된 6개월 후 기준금리 점도표에서 전체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찍히면서 시장은 사실상 하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신현송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나 성장, 환율, 부동산 측면 모두에서 갈 길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시장도 어느 정도 매파적 동결을 예상했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 상향 폭, 점도표 이동 강도가 예상보다 셌다”며 “사실상 7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현송 총재가 향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시장이 정책 의지를 강하게 인식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다시 고조된 점도 채권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방공망이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가 약화됐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 5% 넘게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아시아 장에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고, 국내 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금통위 전까지는 중동 휴전 기대와 미국채 강세를 따라가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기자간담회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성장·물가·환율 모두 금리 인상 명분으로 제시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단을 다시 열어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중동 불확실성까지 재부각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시 살아난 점도 장기채 약세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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