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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이란 종전 MOU 초안 마련…한달내 호르무즈 통행 회복" 이란언론

  • 입력 2026-05-28 06: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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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이란 종전 MOU 초안 마련…한달내 호르무즈 통행 회복" 이란언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호르무즈해협 통항 정상화와 미군 철수, 해상 봉쇄 해제 등이 담겼다고 이란 국영방송(IRIB)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양해각서 체결 후 한 달 안에 군함을 제외한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 규모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미국은 이에 맞춰 이란 인근 해역에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병력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철수 대상이 중동 지역 기존 주둔 병력 전체인지, 아니면 전쟁 이후 추가 배치된 전력만 포함하는지는 향후 협상에서 조율하기로 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해협 선박 운항 관리 체계도 포함됐다. 이란이 항로 지정과 운항 관리 권한을 맡고 오만이 이에 협력하는 구조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의 알리 바게리 카니 사무차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절차와 조건은 전쟁 이전과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오만과 새로운 통행 체계를 논의 중이며 미국과도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해당 문건이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검증 없이는 어떤 조치도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란 측 입장도 함께 소개했다.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 이후 60일 안에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경우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형태로 승인해 국제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범위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초안에는 미국이 모든 전선, 특히 레바논을 포함해 60일간 포괄적 휴전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이스라엘의 반대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충돌만 중단하는 제한적 휴전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해 협상 범위를 둘러싼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보루제르디 의원은 또 “동결된 이란 자산의 상당 부분 해제와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역시 핵심 조건”이라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적인 SNS 발언이 아니라 체제의 레드라인과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보좌관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도 엑스(X)를 통해 “종이 문서나 서명 자체가 합의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며 “실질적인 담보는 결국 호르무즈해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5% 이상 하락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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