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후] 중동 협상 기대·외인 코스피 순매수 전환 속 달러-원 1500원대 중반 급락](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26140144051410fe4844942059248424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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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중동 협상 기대·외인 코스피 순매수 전환 속 달러-원 1500원대 중반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오후 들어 150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원가량 내린 1506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됐다. 환율은 이날 1515.0원에 출발한 뒤 장중 꾸준히 레벨을 낮추며 1506원대까지 밀렸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수용 가능한 다른 장소로 옮겨 폐기할 수 있다”며 다소 유연한 입장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과 휴전 연장 기대가 반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이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6%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90달러선까지 밀렸고, 브렌트유도 7% 이상 급락했다. 유가 하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며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DXY)는 98선 후반으로 내려섰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8위안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위안화를 절상 고시하며 아시아 통화 강세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국내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에 장중 3% 넘게 상승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환율 상승을 주도했던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 수요가 약화된 점도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환율 상승 배경으로 외국인 주식 매도와 환전 수요를 언급하면서 “주가가 안정되면 멈추겠네요”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새 경제팀이 최근 환율 상승을 외화 유동성 위기가 아닌 자산 리밸런싱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살아났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이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며 “최근 강했던 커스터디 달러 매수도 주춤해지면서 1500원대 초중반까지 추가 하락 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당국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대통령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상단 추격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라며 “다만 미국과 이란 협상이 완전히 타결된 것은 아닌 만큼 변동성 자체는 여전히 큰 장세”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