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3 (토)

(상보) JP모간 다이먼“금리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도”

  • 입력 2026-05-22 08: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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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가 앞으로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전쟁과 재정적자 확대, 인공지능(AI) 투자 붐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자금 환경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이먼 CEO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우리는 저축 과잉 시대에서 저축 부족 시대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이 넘쳐 국채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충분했지만, 최근에는 정부 부채 확대와 전쟁 비용 증가, AI 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내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국채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며 “사람들이 금리는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JP모간 같은 회사들은 금리 상승과 하락 양쪽 상황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이 중동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는 국제유가 상승과 재정적자 우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가 겹치며 약세 압력을 받아왔다. 여기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장기채 보유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이번 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2년물 금리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과 미국 재정 리스크를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금리 스왑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이란 전쟁 이전 시장이 올해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흐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다이먼 CEO는 미국 재정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 정부 부채는 30조달러에 달하고 평균 금리는 3.5% 수준”이라며 “지금은 이보다 낮은 금리로 차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올해 추가로 2조달러 규모의 차환을 해야 한다”며 “문제는 시장이 언제 이런 상황을 두려워하기 시작할지, 또 인플레이션 때문에 투자자들이 언제 장기채를 보유하려 하지 않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신용시장 충격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이먼 CEO는 “금리는 얼마든지 더 오를 수 있고 신용 스프레드도 더 벌어질 수 있다”며 “결국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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