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3 (토)

빅테크들,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든 AI Capex 늘리는 게 우월한 선택지 - 신한證

  • 입력 2026-05-22 08:3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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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2일 "빅테크들은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든 AI Capex 늘리는 게 우월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빅테크와 LLM들이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Capex에 비싸고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비합리적 행동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경쟁이 더 심화되는 분위기"라며 "게임이론 관점에서 현재 AI Capex 업황이 죄수의 딜레마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죄수의 딜레마는 전략과 목표가 100%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사결정구조다. 플레이어들이 협력하면 적당히 양호한 결과를, 모두 배신하면 적당히 나쁜 결과를, 협력과 배신이 엇갈린다면 최고의 결과(배신자)와 최악의 결과(협력자)가 크게 엇갈린다.

이로 인해 상대가 뭘하든 배신이 항상 우월한 선택지가 된다.

김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게임을 정리해 볼 수 있다고 했다.

1) 게임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2) 플레이어는 빅테크/LLM이다. 3) 협력은 점유율 경쟁을 포기하면서 Capex 속도를 조절하는 행위다. 4) 배신은 점유율을 우선시하면서 경쟁적으로 Capex를 늘리는 것이다.

그는 "상호 협력 시 AI 산업 수익성은 제고되며, 사이클 lifetime은 길어지고 쇼티지는 완화될 것"이라며 "상호 배신할 경우 수익성은 악화하며 사이클은 짧아지고, 쇼티지는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배신과 협력이 엇갈렸을 때라고 했다.

그는 "투자를 주저하다 다른 플레이어가 치고나가는 것이 빅테크에게 공포스러울 유인이 많다"고 했다.

투자를 둘러싼 제반 환경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① 역사적으로 테크 산업은 적자생존/승자독식 경향이 강했다. 투자를 늦춰 점유율을 상실한다면 지금까지의 Capex가 매몰비용화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기업의 지위도 약화될 수 있다. 게다가 알파벳은 1분기 실적에서 승자독식 전리품이 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AI Capex는 생존 경쟁 성격을 갖게 된다.

② 결정적인 점은 빅테크들이 과거 치킨게임에서 승리해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승자독식했던 경험을 모두 공유한다는 것이다. 알파벳은 검색 엔진에서, 메타는 SNS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도구 영역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높은 수익성을 누렸다. 이런 경험은 빅테크를 물러서기 어렵게 만든다.

③ 제반환경은 치킨게임을 지원한다. 산업의 성장성은 이제 급가속중이며, 빅테크들의 부채비율은 낮고 현금흐름은 아직 (+)인데다 순이익도 증가하고 있기에 동원할 수 있는 자본력은 충분하다. 기술적/재무적으로 탄탄한 업체는 그렇지 않은 경쟁자를 고사시키기 위해 비싼 비용과 치킨게임을 충분히 강요할 수 있다.

그는 "상술한 환경은 AI 산업을 치킨게임으로 몰아갈 공산이 크다. 선행 보고서에서 치킨게임 시나리오로 이행 시 빅테크 잉여현금흐름이 (-)에 도달할 때까지 Capex가 강화될 것이라 짚은 바 있다"면서 "실적 모멘텀 개선 여지가 많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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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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